1. 피서지에서 피부가 많이 타는 이유
물가에선 자외선 반사율 더 높아
태양에서 나와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A와 B가 있다. 전체 자외선의 10%를 차지하는 자외선B가 여름철 바캉스 피부 트러블의 주범이다. 자외선B는 파장이 짧고 강하기 때문에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준다.
해변에 있으면 도심에 있을 때보다 자외선에 훨씬 많이 노출된다. 콘크리트 바닥은 태양에서 날아와 부딪힌 자외선의 5~10%를 반사시키고 나머지 90~95%는 흡수한다. 모래사장의 자외선 반사율은 20~30%이고, 수면은 80~100%에 이른다. 게다가 피부에 물기가 묻어 있으면 평소보다 자외선 투과율이 최고 4배로까지 높아진다. 물가에 나갈 때 자외선 차단을 위해 헐렁하고 얇은 긴팔옷을 걸쳐도, 물놀이하다 보면 옷은 물투성이가 된다. 물이 묻어서 피부에 달라붙은 옷 역시 자외선을 훨씬 많이 통과시킨다.
자외선 손상 예측 어려워 예방이 최선
똑같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돼도 피부가 하얀 사람과 검은 사람이 입는 손상은 다르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물집이 생기는 등 일광화상 입을 위험이 크다. 반면,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 피부가 검은 사람은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피부 바깥쪽으로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피부가 더 많이 타고 기미가 생긴다. 누구 피부에 멜라닌이 더 많고 적은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자외선에 노출되고 나서 피부가 손상되기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의학적으로 가려낼 방법도 없다. 결국 바캉스 자외선의 공격은 스스로 꼼꼼히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2. 피부 손상 어떻게 막나?
일반 선크림으론 부족
피서지에서는 선크림을 바르는 요령이 평소와 다르다. 바닷가나 계곡에서는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챙겨야 한다. 일반적인 선크림은 물에 들어가면 대부분 씻겨나가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사라진다. 방수 선크림은 물에 젖어도 40분 정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유지된다. 물에 수시로 드나들면 40분마다 덧바르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방수 효능에 따라 ‘내수성’과 ‘지속내수성’으로 인증한다. 선크림은 밖에 나가기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차단제를 바른 뒤 아침식사를 하고 해변에 나가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밝은 색 옷 입고 찬물 마시기
휴가지 패션은 되도록 통기성이 좋으면서 밝은 색 옷을 챙기는 편이 자외선 차단에 좋다. 바깥에 있는 동안에는 찬물을 수시로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보통 때보다 2~3배의 찬물을 마셔 체열을 낮춰놓으면 일광화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샤워를 마치고 쉴 때는 숙소가 서늘할 정도로 에어컨을 트는 게 좋다. 찬바람이 피부에 나쁘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은 큰 상관이 없다. 실내를 시원하게 해서 피부의 열기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3. 손상받은 피부 회복법
피부가 익었다면 냉찜질
물수건이나 우유에 적신 수건으로 냉찜질해서 열기를 제거한다. 우유를 쓰면 단백질과 지방이 피부를 보호해 덜 따갑다. 수박 껍질 안쪽의 흰 부분이나 오이 속살을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한 뒤 피부 마사지를 해도 빨리 진정된다. 단, 20분 이상 계속하면 수박 껍질 등이 마르면서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뺏앗아가므로 역효과가 난다. 피부가 가볍게 붉어지는 정도라면 병원에 가도 대부분 별다른 치료하지 않고 집에서 냉찜질하도록 한다.
물집 잡혔으면 터뜨리고 소독을
물집이 생기면 직접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물집이 터졌을 경우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인해 또 다른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다. 물집은 최대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쓸려서 아프거나 많이 부풀어 오르면 소독한 바늘로 구멍을 내 물집을 빼낸 다음 소독한 거즈를 붙이면 된다. 물집이 터지고 남은 피부 껍질은 떼어내지 말고 그냥 둬야 한다. 병원에 가면 냉찜질을 하면서 피부 상태에 따라 항생제, 소염제, 색소침착억제제 등을 처방해준다.
피부 껍질 벗겨지면 보습제
염증이 가라앉아 없어지는 단계다. 탄 피부가 물집이 잡히거나 감염되지 않고 바로 껍질이 벗겨지는 단계로 진행하면, 보습제를 바르면서 새 피부가 자리 잡도록 기다리면 된다.
기미 주근깨 짙어졌다면 채소팩
기미와 잡티는 미백효과에 좋은 과일이나 채소로 팩을 꾸준히 하면 옅어지는 효과가 있다. 감자는 피부 열기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 가 있다. 오이도 미백에 좋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키위는 기미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데다 보습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다. 팩하는 방법은 감자, 오이, 키위 등을 믹서에 갈아 밀가루와 섞어서 얼굴에 도포한 후 15~20분 정도 있다가 씻어내면 된다. 다만, 팩을 하고 가렵거나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