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최윤경 교수(융합생명공학) 연구팀이 뇌졸중 치료에 일산화탄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내부가 막히거나 혈관이 터지면서 해당 부위의 뇌가 손상돼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을 일컫는 뇌혈관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조직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급속하게 괴사되면서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이 생긴다.
최윤경 교수는 뇌혈관 주변에서 작용하는 '성상교세포'의 기능에 초점을 맞춰, 성상교세포에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를 처리했다. 그 결과 혈관신생과 신경재생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는 이전까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가 주로 발생해 독성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는 고농도 일산화탄소와 달리 혈압을 낮추거나 염증을 억제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뇌질환 모델에서 중요한 치료적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농도 조절이 가능한 일산화탄소 분비물질을 뇌졸중을 비롯해 뇌질환 치료제로 활용할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2016년 '네이처 메디신'지에 외상성 뇌손상 모델에서 낮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신경재생을 통해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을 회복시킨다는 연구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안티옥시던트&리독스 시그널링'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