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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돌량이 늘어나는 여름방학에는 소아·청소년이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힘찬병원 제공

초·중·​고교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됐다. 방학에는 학기 중보다 학생들의 야외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다치기 쉽다. 특히 손목과 발목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아는 손목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골절 중 '손목 골절(5404명)'이 가장 흔했다. 더불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골절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보다는 활동이 과격한 남학생들의 부상 빈도가 높았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은 "손목 골절은 넘어질 때 지면을 손으로 짚으면서 체중이 갑자기 실려 다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2016년 청소년 골절 중 가장 많은 진료비를 차지한 질환은 '발목을 포함한 아랫다리 골절'이었다. 아랫다리 골절은 넘어지거나 발목이 접질리면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발 밑창에 바퀴가 달린 운동화 '힐리스'를 신었을 때 주의해야 한다. 힐리스를 신는다면 탁 트인 공터에서 신어야 하고, 그 외 장소에서는 신발의 바퀴를 빼고 다녀야 한다. 무릎 보호대와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승준 병원장은 “아이들이 골절 등 외상을 당하면 성장판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성장판은 뼈보다 약한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 외력에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입는다”고 말했다. ​소아 골절의 15~30%에서 성장판이 손상되고, 이 중 1~10%가 성장 장애를 겪는다고 알려졌다. 외상 후 통증과 부종 등이 있을 때는 우선 손상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한 후 빠른 시간 내에 진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