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아이, 열나고 경련할 때… '응급처치법' 7가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7/16 07:59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다양한 질환 위험이 커진다. 그중 흔한 것이 열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열성 경련'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열이 있으면서 아이의 눈이 살짝 돌아가고, 손발이 뻣뻣해지면서 조금씩 떨리는 증상이 생긴다. 대부분 6개월~만 5세 이하 아이에게 발생한다. 열성 경련을 겪으면 극히 일부는 뇌전증(뇌 신경의 불규칙한 흥분으로 인해 발작이 일어나는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
열성 경련이 있을 때는 뇌염, 뇌수막염이 아닌지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개 경련은 15분 이내에 끝나지만, 이 이상 길게 경련이 이어지거나 호흡곤란이 심하게 와 피부가 청색으로 변하면 뇌 손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수정 교수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체온계와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 놓고 아이가 열이 나면 우선 체온계로 체온을 재야 한다"며 "이를 기록한 후 열이 있으면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병원을 찾아 열이 왜 나는지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열성경련 응급처치법 7가지>
1. 질식을 막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2. 목 주위를 조이는 옷들은 벗기고 시원하게 해준다.
3. 해열제는 의식이 돌아온 이후 먹인다.
4.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의 몸을 꽉 잡거나, 주무르지 않는다.
5. 인공호흡을 하거나, 꽉 안는 행동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6. 경련 지속시간 등 경련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7. 소독되지 않은 바늘로 따는 등의 처치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