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없어지지 않는 '입 냄새' 원인이 뭘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90%는 입속 질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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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열심히 칫솔질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 입 냄새가 고민인 사람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원에 따르면 2015년 입 냄새를 이유로 병원을 방문한 인원이 5851명이나 됐다. 입 냄새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를 망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입 냄새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입 냄새, 질병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입속 질환=입 냄새가 나는 원인의 90%는 잇몸 질환이나 충치 등 입안 문제다. 입안에 세균이 증식하면 플라그(치태)를 만드는데, 이 플라그가 충치와 입냄새를 유발한다. 입안이 건조해지는 구강건조증도 영향을 미친다. 침샘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약물에 의해 침 분비가 감소하면 발생하는데, 침 분비가 줄면 세균이나 염증이 더 잘 생기는 환경이 돼 입 냄새가 심해진다.
▷소화기관 염증=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황화합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황화합물은 악취를 유발해 염증이 심해지면 입으로 냄새가 올라온다. 장염은 장에 유해균이 많아져 생기는데, 이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가스가 혈액에 들어가면 폐에서 산소와 교환될 때 비릿한 악취를 풍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악취가 입으로 올라온다.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역류성식도염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산과 음식물이 섞여 올라오면서 쓴 냄새를 풍긴다.
▷편도 염증=편도에 염증이 생겨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편도는 목 안쪽과 코 뒤쪽에 위치해 세균으로 부터 목을 보호하는 기관이다. 편도에 염증이 생기면 홈이 파이면서 결석이 잘 생긴다. 이를 '편도 결석'이라 하는데, 편도결석은 음식물과 세균이 뭉쳐 생긴 것으로 계란 썩은 내 같은 악취를 풍긴다.
▷당뇨병·콩팥병=당뇨병이 있으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당뇨병이 심하면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지방이 분해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케톤'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게 원인이다. 콩팥병도 입 냄새의 원인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노폐물이 잘 걸러지지 않아 혈액에 암모니아가 쌓이는데, 숨을 내쉴 때 이 암모니아 특유의 냄새가 함께 올라올 수 있다.

◇원인 질환 치료하면 완화… 평소 청결한 구강관리 필수
소화기관 염증·당뇨병·콩팥병 등이 원인인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입 냄새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평소 칫솔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 질환을 검사받고 치료해야 한다. 이를 닦을 때는 치아뿐 아니라 혀 뒷부분의 설태나 잇몸을 신경 써 닦아야 한다. 교정기나 틀니를 착용하는 사람은 보형물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관리한다. 음식을 먹을 땐 충분히 씹는 게 좋다. 침의 분비가 활발해져 입 안에서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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