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약만큼 중요한 '식단관리'… 어떻게 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핼스조선 인턴기자

굽거나 찐 것보다, 볶거나 튀긴 음식

▲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고르고 굽거나 찌는 것 보다는 볶는 조리법을 사용한다 /사진=헬스조선 DB


당뇨병은 혈액의 당이 너무 많아 소화·배설 기능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다.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비만, 생활습관 유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의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당뇨(糖尿)' 증상이 대표적이고, 콩팥에서 당을 과도하게 걸러내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콩팥병을 앓기도 한다. 신체 말단 부위로 피가 잘 통하지 않아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 당뇨병 성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에 걸리기도 한다. 당뇨병은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주사를 이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그러나 완치의 개념이 없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혈당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식단은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알아둬야 할 식단관리법을 알아본다.

◇칼로리보다 혈당지수 고려… 혈당지수 낮을수록 좋아

식사 후 혈당이 급히 오르는 것을 막으려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어야 한다. ​섭취한 음식은 곧바로 위장에서 소화·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당지수 자체에 대해 모르는 환자도 적지 않다. 2014년 한국농촌의학 지역보건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익산시에 있는 한 대학병원을 찾은 1487명의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혈당지수를 '모른다'고 답했다. 혈당지수는 GI지수(Glycemic Index)라고도 하는데, 섭취한 음식이 몸에서 얼마나 빠르게 당으로 바뀌어 혈당을 올리는지를 수치화한 값이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혈당을 빨리 올린다. 혈당지수가 55 이하이면 저당 식품, 70 이상이면 고당 식품으로 본다. 통밀, 메밀, 콩 등 곡류가 대표적인 저당 식품이고, 흰 쌀, 빵, 과일 등이 고당 식품이다. 같은 칼로리라면 식빵보다 통밀빵을 먹는 게 좋은 이유다.

한편, 식사 시 곡류·어육류·채소·지방·우유·과일 등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어야 혈당이 천천히 오른다. 볶음밥이나 면류처럼 탄수화물 한 종류로 이루어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밥은 정제되지 않은 쌀이나 현미류를 섞어 짓도록 한다. 간식은 채소, 견과류 위주로 먹거나 줄이는 게 좋다. 간식은 다른 반찬 없이 간식 하나만 먹는 경우가 많아, 체내에 빨리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과일은 혈당을 빨리 올리는 식품이지만,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조금씩 먹는 게 좋다. 복숭아, 바나나 같은 부드러운 과일보다는 사과나 배처럼 딱딱한 과일이 혈당지수가 낮다.

◇조리법 따라 혈당지수 달라, 굽지 말고 볶는 것 추천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혈당을 올리는 정도가 다르다. 굽거나 찌는 것보다는 기름을 이용해 볶거나 튀기는 게 더 좋다. 가열된 정도에 따라 식품의 입자 형태와 크기가 달라져 소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2015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개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자튀김과 감자전의 혈당지수가 찐 감자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찐 감자와 구운 감자의 혈당지수는 각각 93, 78 이었던 반면, 감자튀김과 감자전의 혈당지수는 각각 41, 28로 2배이상 낮았다.

단, 기름을 이용해 조리된 음식은 혈당지수가 낮더라도 비만·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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