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을 짓누르는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렌즈를 올바르게 관리하지 않으면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눈 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는 눈 안에 직접 닿기 때문에 깨끗이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눈을 반드시 씻고 물기가 없도록 건조시켜야 한다. 렌즈를 세척·보관할 때는 식염수 대신 소독 기능이 있는 다목적 렌즈관리 용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 렌즈는 사용 직후 바로 세척해야 한다. 눈 안은 단백질 등 유기물이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눈 안에 들어갔다 나온 렌즈는 이미 오염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렌즈를 씻을 때는 깨끗이 세척한 손에 렌즈를 올리고 다목적 렌즈관리 용액을 4~5방울 떨어뜨린 후 다른 손으로 20초 정도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하루에 8시간 이상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가 각막을 덮어 공기 접촉을 막으면 눈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래 렌즈를 착용해 눈에 산소가 부족하면 눈물 순환이 잘 안돼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산소를 더 공급받기 위해 눈에 새로운 혈관들이 생겨 각막 안쪽을 파고들면 각막이 혼탁해질 우려도 있다.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는 되도록 렌즈를 끼지 않는 게 안전하다.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돼 세균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굳이 렌즈를 껴야 한다면 오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물에서 나오면 즉시 렌즈를 빼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렌즈는 여럿이 공유하면 안 된다. 여럿이 돌려 사용하면 외부환경에 오염되기 쉽고 전염성 결막염 등이 퍼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