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광노화 겪고 있다면 '트레티노인' 연고가 효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6/20 13:53
햇빛이 작렬하는 여름이다. 여름철에는 피부 건강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태양의 자외선은 자외선 A(UV-A), B(UV-B), C(UV-C)로 나뉜다. 피부 노화와 주름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자외선 A는 5~7월에 최대다. 오존층을 통과하면서 자외선 C는 모두 흡수되는 반면, 자외선 B는 10%, 자외선 A는 95%가 지표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자외선 B는 표피와 상피까지 침투해 피부암, 백내장, 홍반 등을 유발하고, 자외선 A는 피부에 깊게 침투해 피부노화, 주름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굵고 깊은 주름, 거친 피부, 피부 탄력의 소실 같은 광노화 현상이 발생한다.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경제적 성장 및 여가생활 증대로 인한 야외 활동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가 피부 질환을 늘리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가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적절히 관리해 광노화를 예방·치료해야 한다. 광노화는 사람의 힘으로 조절할 수 없는 ‘내적 노화’와 달리 외부적 요인에 의한 ‘외적 노화’라는 점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광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광화상, 색소침착, 주름 등을 발생 시키는 자외선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미 광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광노화 치료제를 통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킬 수도 있다. 비타민A 유도체 중 하나인 국소 레티노산(트레티노인)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트레티노인(레티노익산)은 일부 화장품에 포함돼 있는 레티놀 성분보다 약 20배 강한 효능을 낸다. 트레티노인 성분을 포함한 광노화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전을 통해 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