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화장품+의약품 '코스메슈티컬'…제약·바이오·의료 분야서 진출
차별화된 효과, 시험 결과로 내놔…'프리미에르', 세포 증진 성분 함유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현재 약 35조원 규모로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의 약 13%를 차지한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산업 규모는 현재 약 5000억 수준(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의 2.9%)이며 역시 매년 15%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코스메슈티컬은 일반 기능성 화장품과 차별화되는 '효과'에 집중한다. 시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화장품이 많이 있다. 특정 원료가 일정 수준 이상 들었으면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미백 제품에는 닥나무추출물, 주름개선 제품에는 레티놀 등 조건 성분이 화장품 용량의 0.04~0.05% 이상만 소량 함유됐으면 기능성이 인정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기능성 화장품이라도 일반 화장품보다 조금 더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코스메슈티컬은 제약회사 등이 독자적 기술력으로 만든 성분을 사용, 피부 개선 기능을 입증하는 시험 결과를 내놓아 효과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 피부 세포 재생 촉진
코스메슈티컬에 쓰이는 원료는 다양하다. 그중 특히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줄기세포(모든 신체 조직으로 분화되며 재생 기능이 뛰어난 세포) 배양액'이다. 줄기세포 배양액은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중에 줄기세포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액체다. 줄기세포의 성장을 돕는 성장 인자가 들어있어 약해진 줄기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세포 생성을 돕는다.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코스메슈티컬은 줄기세포의 성장 인자를 얇은 막으로 감싸 피부에 침투시킨다. 그러면 줄기세포 배양액 속 성장 인자가 피부 가장 바깥에 있는 표피 세포를 자극, 표피 세포는 또 그 아래 진피 세포를 자극하면서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낸다. 결과적으로 피부 세포가 건강해지면서 피부 탄력이 강화되고 얼굴 색도 맑게 바뀌는 효과가 난다.
◇피부 콜라겐 양 3배 늘고 멜라닌 색소 절반 줄어
줄기세포 배양액은 크게 줄기세포에서 직접 얻은 것과, 피부 개선 효능이 입증된 배양액 성분을 식물·미생물 등에서 추출한 것(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으로 나뉜다. 줄기세포 배양액이 더 효과가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줄기세포 배양액 중에는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확인받지 못한 성분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 화장품 제조 기업에서는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를 많이 쓰는 추세이다.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는 피부 개선 효능이 입증된 물질만 다량으로 골라 농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차움 코스메틱의 '프리미에르'다.
프리미에르는 차의과학대 피부줄기세포 연구팀이 화상 피부 치료약을 개발하다 발견한 'SG-1'이라는 원료와 줄기세포 배양액 모사체 7가지를 모은 'CHA-7 complex'를 함유한 제품이다. SG-1은 중국 고전 약학서 '본초강목'에 '피를 멎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새살을 돋게 해 종기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기록된 식물 '진득찰' 추출물이다. 실제 SG-1을 인공 피부에 2주간 3번 발랐더니(실험 시작 후 3일, 7일, 14일) SG-1을 바르지 않은 피부에 비해 표피 줄기세포가 2배로 늘었다는 차병원 줄기세포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있다. CHA-7 complex를 공급한 피부 세포는 이를 공급하지 않은 피부 세포에 비해 콜라겐(피부 조직의 일부) 양이 3배로 늘었고, 성분 농도를 10배로 늘려 공급하면 피부를 어둡게 하는 멜라닌 색소 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세포실험 결과도 있다. 차움 코스메틱 제품은 소프너, 에멀전, 에센스, 크림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소프너는 피부결 정돈, 에멀전은 피부의 유·수분 균형 조절, 에센스는 영양 보충, 크림은 피부 장벽 보호 기능에 특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