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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날이 더워지면 땀 분비량이 많아진다. 온도가 높아지면 땀샘과 기름샘 입구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열린 모공 속으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이 침투해 엉겨 붙으면 피부염이나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여름에 세안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더운 날에도 피부를 깨끗이 유지하려면 일주일에 1~2번 딥클렌징을 해야 한다. 딥클렌징은 ​일반 세안 후 스팀 타월로 2~3분 온찜질을 해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다음,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오일이나 크림, 밤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해 피지를 녹여서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마사지하듯 너무 오랫동안 문지르지 않는 게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클렌저에 엉겨 붙어 있던 노폐물이 피부에 다시 스며들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클렌징 시간은 2~3분 정도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딥클렌징을 못한다면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이마, 턱, 콧방울, T존 부위를 중심으로 피부를 문지르고,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면봉으로 블랙헤드를 살살 제거해주는 게 좋다.

한편, 한 번 넓어진 모공은 일반적인 화장품 등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임이석 원장은 "모공을 축소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이나 팩 등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이들이 많은데, 과도한 화장품 사용은 피부트러블이 심해지거나 오히려 모공이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폐물 없는 피부를 유지하려면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각질층을 탈락시키는 스케일링과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레이저·고주파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특히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부를 깎아주는 동시에 레이저 빛을 침투시켜 진피조직에서 탄력섬유를 재생, 확대된 모공 및 여드름흉터를 개선한다. ‘아이콘 XD’는 피부의 일정 부분 콜라겐을 자극해 손상되지 않은 조직이 콜라겐의 빠른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블랙헤드나 여드름으로 인한 모공, 여드름이나 수술 흉터, 눈가·팔자·미간 잔주름 및 피부 결이나 피부톤, 피부탄력을 개선한다.

임이석 원장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는 등의 2차 세균감염 발생이 발생했거나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