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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도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는 습관 때문에 치질이 잘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사람들이 말하기 꺼리는 대표적인 질환이 '치질'이다. 치질은 항문이 찢어지거나 인근에 혹이 생기는 등의 다양한 항문질환을 아우르는 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절반이 치질을 앓을 정도로 흔하고 청소년 환자도 적지 않다. 2016년 국내 중고등학생 치질 환자 수는 약 2300명에 달했고, 특히 중2 때까지만 해도 100명이 안 되던 환자 수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 때 갑자기 3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입시 전쟁이 시작되면서 학원 수업뿐 아니라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 읽는 배변습관은 배변 시간을 길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지 않게 해 치핵(항문의 압력 증가로 혈관이 늘어나 피가 나고 바깥으로 혹이 튀어나오는 것)을 유발할 수 있다​.

치질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보존치료만으로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약은 항문에 자극을 주지 않게 대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대변 완화제' 등을 쓰고, 보존치료로는 온수좌욕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진료부장은 "청소년은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치질 증상이 있음에도 부끄러워 말하기 꺼리고, 때로는 가볍게 넘기면 저절로 나을 수 있는 질환이라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가 대변 볼 때 피가 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말하면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를 물어보기보다는 치질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증상을 자세히 물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치질을 예방하려면 ▲공부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배변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