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가 심한 경우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기가 어렵다.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각막을 많이 깎으면 지각 신경이 손상돼 안구건조증, 각막확장증, 저교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비교적 각막 손상이 적은 스마일라식도 난시와 근시의 합이 12.5디옵터 이상인 경우 수술 자체가 어렵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에게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합 시행해 시력교정에 성공했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9일 미국 LA에서 개최된 2017 백내장굴절학회에서 '고도난시와 혼합난시에 대한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 병합 수술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의료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고도난시가 동반된 근시, 혼합난시 환자의 시력교정을 위해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결합한 방식을 사용했다. 2.8~5.7mm 크기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준다.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해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복원시켜 난시를 해결했다. 각막중심부를 손상하지 않는 방식이라 각막 겉면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2~3주 정도 안정기를 거쳐 난시가 해결된 이후 남아있는 근시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스마일라식으로 교정했다. 스마일라식은 2~4mm최소절개로 각막 손상이 적은 장점이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난시 5D 이상 47안, 난시와 근시의 합이 10D 이상인 78안, 혼합난시 12안을 포함해 총 141안에 대한 난시교정술 스마일라식 병합수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평균 시력 1.08를 되찾았다. 난시는 0.06 D 정상수준으로 교정되었다. 라식, 라섹에 비해 각막 깎는 양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 각막 확장증 등 우려도 줄었다. 병합수술을 이용해 고도난시와 혼합난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 병합수술을 이용하면 라식, 라섹만으로 수술했을 때보다 각막두께를 최대 52%까지 보존할 수 있어 고도난시, 혼합난시인 사람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수술 후 안구건조증, 빛 번짐, 시력퇴행 등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