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거북목 내버려 두면 '목디스크' 돼… 예방 스트레칭법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5/19 14:40
목을 앞으로 쭉 내민 채 컴퓨터를 하거나, 지하철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은 ‘거북목’이 되기 쉽다. 거북목은 거북이처럼 고개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나온 것인데, C자 모양으로 곡선을 이뤄야 할 목뼈가 일자로 펴진 게 원인이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목뼈를 받치는 인대가 늘어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빠지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목디스크를 진단 받은 환자의 70~80%는 거북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힘이 약해 거북목이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10~30대 젊은 층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거북목이 되면 어깨 근육도 함께 긴장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아프고 목 주변에 편두통이 생긴다. 심한 경우 통증이 팔과 손, 손가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저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평소 ▲목·어깨에 뻣뻣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목을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어깨와 등이 굽었거나 ▲귀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왔다면 거북목을 의심해야 한다.
거북목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목디스크 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로 약물치료·물리치료·체외 충격파 치료·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한다.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면 어깨가 펴지고 목뼈의 C자 곡선이 잘 유지된다. 업무를 할 때는 화면과 글자 크기를 키워 컴퓨터와 몸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두고, 키보드·마우스는 몸에 가까이 붙인다. 양팔을 뒤로해 깍지를 끼고 당기거나 목을 천천히 돌리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업무 후에는 어깨와 뒷목을 주물러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거북목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