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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중 벌이나 개미 등에 쏘인 경우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사진=조선일보DB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야외활동 중 벌레 쏘임에 의해 중증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최근 배우 구혜선이 겪은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관심을 받은 질환으로 미국의 경우 1년에 약 200명 가량의 알레르기 환자가 아나필락시스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외부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단시간 내 각종 장기에 급격한 증상이 생기는 전신적인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물질이나 특정 자극에 노출된 후 즉시 혹은 수 십분 내 피부 전신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구강 부종, 홍반 등 증상이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전반 뿐 아니라 갑자기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생기거나 혈압 저하나 실신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은 식품, 약물, 곤충 등 다양한데, 식품의 경우 땅콩이나 게, 새우, 우유, 계란 등이 대표적이다. 해열 진통제나 항생제 등 약물에 의해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요즘같이 따뜻한 날씨에 많은 벌이나 개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생긴 경우 적절한 응급처치와 응급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이뤄져야 한다. 만일 벌 등에 쏘여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생긴 경우라면 가장 먼저 119에 연락한 뒤 벌침을 제거하고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다. 이후 환자를 편평한 곳에 눕힌 뒤 의식과 맥박을 확인하도록 한다. 국제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용원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정확하게 어떤 원인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유발됐는지 검사해 이를 피하고 주변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음식이나 약물, 말벌 독 등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물질을 조기에 진단해 이를 회피해야 위험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