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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소시키는 '수액'… 부작용 위험 높은 사람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5/10 16:00
피로가 심하거나 몸이 아파 입원했을 때, 병원을 찾아 수액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다. 수액주사는 환자의 수액·전해질 균형, 질환 치료, 영양 공급을 위해 놓는 주사다. 수분·나트륨 등 전해질과 탄수화물 등 영양소를 혈액에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약이나 음식물을 먹는 것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액은 크게 기초, 영양, 특수 수액으로 나뉜다. 기초 수액은 수분이 부족하거나 전해질 균형이 깨졌을 때 사용한다. 혈액에 녹아 있는 여러 물질과 비슷한 성분으로 만든 수액이 쓰이는데, 포도당 수액이 일반적이다. 입맛이 없고 식사량이 줄었을 때 주로 사용한다. 숙취 해소용으로도 쓰인다. 다만 포도당은 에너지만 공급하기 때문에 음식을 5일 이상 못 먹어 살이 빠지고 기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효과가 없다. 당뇨병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하면 당뇨병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포도당 수액을 오래 맞으면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미네랄 섭취량이 부족해 건강 회복이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
기초 수액인 포도당 수액보다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면 영양 수액을 쓴다. 단백질 수액이나 지방 수액이 대표적이다. 이들 수액에는 단백질·지방뿐 아니라 근력을 유지하고 세포를 재생하는 다른 영양소까지 들어 있다. 보통 5일 이상의 장기간 영양 부족 상태일 때 맞는다. 고열량이기 때문에 중증고지혈증·간기능부전·당뇨병·신부전 환자는 삼가야 한다.
특수 수액은 응급수술 등 특수한 상황에서 쓰는 수액이다. 뇌출혈 환자의 혈액 배출을 막거나 수술 시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위급 상황에서 사용되므로 일반적인 수액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수액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의사와의 상담이 우선이다. 평소 앓는 질환, 전날 음주 여부, 최근 식사량 등 현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려야 적절한 수액을 처방받을 수 있다. 특히 고농도 수액은 부작용을 유발하기 쉽다. 콩팥이 좋지 않은 사람이 과도하게 수액을 맞으면 몸 속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수액으로 인해 혈관 부피가 늘어나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고농도 수액을 맞기 전에는 콩팥이나 심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