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해치는 실내 공기오염 물질]
건축자재·석유화학 제품서 발생
쾌청할 때 하루 3번 30분씩 환기
◇대표적인 실내 공기오염 물질
환경부는 실내 공기질을 악화시키는 물질로 미세 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부유미생물,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등 총 10가지를 정하고, 여럿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신축 공동주택의 경우 이들 물질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초과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다음은 실내 공기오염 물질 중 인체 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다.

▷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난로나 가스레인지 등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다. 공기 중에 많아지면 두통·매스꺼움·현기증 등이 나타나며, 고농도 노출 시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벤젠, 톨루엔, 자일렌)=페인트, 접착제, 드라이클리닝용제 등 석유화학 제품에서 발생한다. 벤젠은 발암성 물질로 호흡을 통해 약 50%가 인체 흡수된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에는 호흡 곤란과 불규칙한 맥박 등을 초래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톨루엔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 흡수돼 두통과 피로, 평형장애를 일으킨다. 고농도 노출 시 마비가 올 수 있다. 자일렌을 흡입하면 비틀거림, 졸림,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폐부종이나 식욕 감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라돈=주로 화강암류의 암석, 토양 등에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방사능 물질로서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흡연에 이어 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하루 3번 30분간 환기해야
실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선 화학물질 함유량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환기를 통해 외부 공기량을 늘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춰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 이철우 연구관은 "미세 먼지 예보가 좋음이나 보통일 때 하루 3번 30분간 환기를 해주고, 신축건물인 경우에는 실내온도를 높이고 환기시켜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