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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1~5cm의 물혹이 생기는 손목결절종은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사진=헬스조선 DB

손목 관절이 뻐근하게 아프고 작은 혹이 만져지면 '손목결절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결절종은 손목 부근에 생긴 약 1~5cm 크기의 물혹을 말한다. 외부의 충격이나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한 부위로 관절액이 새어 나와 만들어진 혹이다. 상대적으로 뼈가 약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2~3배로 더 많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팔을 쓰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10~20대 환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결절종이 생기면 대부분 겉으로 혹이 만져지고 혹 주변에 통증이 생기지만, 혹이 눈에 보이지 않고 통증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초음파검사 등으로 자세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손목결절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자주 재발하거나 통증이 심해 생활하기 불편한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주사기로 결절종의 물을 빼내는 것이다. 간단하고 통증이 적은 방법이지만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도구를 이용해 결절종을 눌러서 터뜨리는 치료법도 있다. 이때 혹 안에 차 있는 액체는 관절액이라 몸에 해롭지 않기 때문에 몸 밖으로 빼내지 않아도 된다. 이 치료법은 재발률이 낮지만, 통증이 심한 편이다.

평소 손목결절종을 예방하려면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수시로 손목을 돌리거나,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두고 손가락을 잡아 몸쪽으로 당기는 등 손목에 약간의 자극이 가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특히 컴퓨터 키보드를 오래 쓰는 직장인은 의자 높이를 조절해 손목이 지나치게 꺾어지 않도록 한다. 한쪽보다는 양 손목을 번갈아가며 쓰는 게 좋다. 골프나 테니스, 기구 운동 등 팔과 손목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전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