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욱신욱신 '사랑니', 뽑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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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에 일부가 파묻힌 사랑니, 누워서 나는 사랑니, 임신을 앞둔 여성의 사랑니는 뽑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

사랑니는 입 가장 안쪽에 나는 어금니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에 나는데, 잇몸 밖으로 나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30% 정도는 아예 나지 않는다. 사랑니가 잘못된 위치에 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면 다른 치아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뽑는 게 좋다. 사랑니를 뽑아야 할 때는 언제일까?

사랑니 주위 잇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붓고 고름이 나면 사랑니를 뽑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바이러스가 더 넓은 부위의 잇몸이나 혀, 입천장, 볼 안쪽 등으로 퍼질 수 있다. 사랑니의 일부 또는 전부가 잇몸에 묻혀 있는 경우에도 음식물이 자주 끼고 칫솔질이 어려워 충치·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뽑는 게 좋다. 심하게 기울어져 있어 주변 치아를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사랑니 발치가 권장된다.

임신을 앞둔 여성이라면 사랑니와 주변 잇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사랑니를 뽑는 게 좋다. 임신하면 호르몬 분비가 달라져 몸에 여러 변화가 생기는데, 그중 하나가 잇몸 혈관 벽이 얇아져 잇몸이 붓는 것이다. 이때 치태·치석이 잇몸에 끼어 임신으로 인해 약해진 혈관과 잇몸을 자극하면 ‘임신성 치은염’이라는 염증이 생긴다. 반쯤 묻혀있거나 누워있는 사랑니가 있다면 임신성 치은염을 앓을 확률이 높아지므로 미리 뽑는 게 좋다.

한편, 사랑니 발치 후에는 빨대를 쓰면 안 된다. 치아를 뽑은 자리가 아무는 과정에서 딱지가 생기는데, 빨대를 빨아들일 때 압력으로 인해 딱지가 떨어져 상처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은 피부와 달라 딱지가 한 번 떨어지면 쉽게 다시 생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필터를 빨아들이는 담배도 피우지 않아야 한다. 특히 담배를 피울 때 들이마시는 공기는 뜨겁고 건조해 사랑니를 뽑은 자리에 심한 자극을 줄 위험이 있다. 발치 후 얼굴이 부으면 얼음찜질이 효과적이다. 얼음을 담은 천 주머니나 냉장고에 보관한 물병 등을 욱신거리는 위치에 10~30분 대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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