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셀프 치아미백 잘못하면 치아 시림·염증 '부작용'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미백제 성분, 양 조절 어려워
변색 원인 따라 효과 못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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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치아미백제를 잘못 사용하면 염증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 치아미백'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셀프 치아미백 제품은 치아에 표백 작용을 하는 저용량 과산화수소를 도포한 뒤 30분이 지난 후 헹구는 방식으로 1~2주 정도 시행하면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경희대 치과병원 보존과 장지현 교수는 "셀프 치아미백제는 용량 조절이 어렵고 사람마다 치아 상태가 달라 잘못 사용하면 치주염 등 2차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셀프 치아미백제의 치아미백 원리를 살펴보면 과산화수소 성분이 치아 가장 바깥쪽 법랑질에 표백 작용을 하는 산소를 생성하고, 이 산소가 치아 표면의 구멍으로 들어가 치아 속에 들어있는 착색 물질을 제거해 효과를 낸다. 장지현 교수는 "그런데 과산화수소에서 만들어진 산소가 치아 중간층에 있는 얇은 관인 상아세관에 닿으면 이가 시린 증상이 생긴다"며 "치아에 시린 증상이 반복됨에도 미백제를 계속 사용하면 치아 안쪽 신경조직인 치수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치 등이 생기면 치료 후 아말감 등 인공 재료를 사용해 메우거나 씌우는데, 아말감에 과산화수소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말감 속 수은이 밖으로 배출돼 체내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

만일, 셀프 치아미백제 사용 중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는 등 증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한다. 장지현 교수는 "치아 변색이 커피나 녹차 등 외부 요인 탓이 아니라 신경치료 약물이나 치아 신경 손상 등 내부 요인에 의해 생긴 경우 셀프 치아미백제로 미백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변색 원인과 자신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미백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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