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헛구역질 반복하고 소변색 갈색되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4/14 18:07
음식을 제대로 소화했는데도 메스꺼움·헛구역질·구토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고, 혈액 속의 전해질(나트륨·칼슘·칼륨 등) 농도와 혈압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한다. 그런데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우리 몸이 혈액 속에 쌓인 노폐물을 억지로 내보내기 위해 구토나 헛구역질을 하는 것이다. 이를 단순 소화 장애로 착각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콩팥 건강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콩팥 기능 저하로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몸 안에 노폐물뿐 아니라 수분도 함께 쌓인다. 몸이 수분을 내보내지 못하면 팔다리가 붓는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소변의 양은 줄어드는데, 소변에 거품이 많고 갈색이거나 피가 섞인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또 콩팥이 만드는 에리스로포에틴이라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빈혈 증세나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적혈구를 만드는 이 호르몬이 줄면서 혈액 속 적혈구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야뇨증이 생긴 경우, 이를 닦아도 입 냄새가 심한 경우 콩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보통 혈압을 조절하고 에리스로포에틴·비타민·칼슘을 보충하는 약물을 투여해 치료한다. 콩팥에 좋은 식이요법으로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 등이 있다. 이뇨제 등의 약물은 콩팥에 독성을 가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