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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즐기다 ‘늑골 골절’ 유산소 운동 하면 회복 빠르다

한희준 기자 | 사진 셔터스톡

골프를 즐기다가 갈비뼈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면 큰 코 다치기 쉽다. 갈비뼈가 부러졌을(늑골 골절) 수 있기 때문이다. 2주가 지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늑골(갈비뼈) 골절은 골프 스윙 시에 몸통을 과도하게 비틀거나, 골다공증 환자가 기침을 심하게 할 때 주로 생긴다. 늑골이 골절되면 가슴·옆구리·등에 통증이 생기는데, 다른 곳이 부러졌을 때와 달리 붓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한다. 기침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통증 부위가 움푹 들어간 느낌이 들면 늑골 골절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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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안 해도, 한두 달 지나면 호전
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김수철 교수는 “골절 1주일 후부터 주변 조직이 뼈를 받쳐주기 시작하고, 3주째에는 통증이 누그러들며, 한두 달 지나면 뼈가 저절로 붙는다”며 “대부분은 깁스를 하지 않고 붙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 복용, 물리 치료, 압박 등의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가슴을 열고 부러진 뼈의 위치를 바로잡는 수술은 뼈가 여럿 부러지거나 부러진 뼈가 장기를 찌르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단, 호흡곤란이나 고열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뼈의 부러진 부분이 폐를 찔러서 기흉이나 혈흉 등이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흉관삽입술로 고여 있는 피나 공기를 빼내야 한다.




상부 갈비뼈 손상시 세밀한 검사 필요
여러 늑골 중에서도 위쪽의 뼈가 부러졌다면 충격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부 갈비뼈는 어깨근육, 어깨뼈 등으로 보호돼 있기 때문이다. 이 부위의 뼈가 부러졌으면 주위 장기 손상에 대한 세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늑골이 골절되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많이 걷는 것이 좋다. 늑골이 골절됐다고 누워만 있으면 노년층은 폐렴, 젊은층은 폐포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에 걸리기 쉽다. 걸어서 폐를 움직이게 해야 폐렴과 무기폐 위험이 낮아진다. 단, 상체 움직임은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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