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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답변 권세원(숭인약국 약사), 임성실(가톨릭대 약학대 교수)
입력 2017/04/06 09:32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이 답합니다
요구르트와 영양제 복용, 괜찮을까요?
Q. 63세 남성입니다. 저는 매일 밥을 먹은 후 요구르트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구르트를 먹은 후에 각각의 비타민C와 루테인, 마그네슘, 글루코사민 영양제를 먹고 있습니다. 혹시 같이 먹으면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괜찮을까요?
A. 비타민C는 항산화제이고 루테인은 눈 영양제, 마그네슘은 눈가 떨림·어깨 결림·다리 저림 등에 쓰이는 미네랄 제제입니다. 그리고 글루코사민은 관절 및 연골 영양제로 선택되는 의약품입니다. 이런 제품과 요구르트는 성분상·효능상으로 전혀 겹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요구르트와 함께 비타민C, 루테인, 마그네슘, 글루코사민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복용 효과를 위해 먹는 순서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요구르트의 유산균 효과가 잘 나타나려면 공복에 드시는 것이 더 좋고, 비타민C와 마그네슘 영양제의 경우 위장이 약한 분은 식후 복용이 좋습니다. 따라서 식사 후 바로 영양제를 드시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된 뒤 공복에 요구르트를 드시는 것이 효과 면에서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암(癌) 부작용 없나요?
Q. 78세 남성입니다. 방광에 생긴 염증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의사의 권유로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키로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보다트(avodart) 0.5mg과 트루패스(thrupas) 8mg을 하루 한 알 씩 복용 중입니다. 그런데 아보다트를 장기 복용하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그리고 현재 방광염은 치료돼 염증 약은 먹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약은 복용하는 것이 없습니다.
A. 복용 중인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자체로 인한 전립선암 발생에 대한 걱정은 특별히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약은 치료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이 존재하며, 약물이 환자에게 적용될 때는 이미 수많은 임상시험을 거쳐 어느 정도의 안전성을 확보한 경우에 한하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전립선암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되며, 전립선염도 위험 요소의 하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경우 전립선암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립선암 검사 방법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직장촉진 검사가 있으므로 혹시 전립선암 발생이 우려되면 이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전립선암 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환자분이 복용 중인 아보다트 0.5mg, 투르패스(실로도신) 8mg의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루패스는 알파차단제로 전립선 평활근을 느슨하게 하여 요도가 조이는 것을 약화시킴으로써 소변이 잘 나오도록 합니다. 반면 아보다트는 5알파 환원효소저해제에 속하는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변화시키는 5알파환원효소제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는 기능이 큽니다. 이런 약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으며, 복용 중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트루패스는 자세 변경 시 어지러움증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급격히 일어나거나 움직일 때는 벽을 집거나 천천히 이동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보다트 약물은 주위에 가임기 여성이 있을 때는 기형아 발생 등이 우려되므로 약물을 직접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