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안약 넣고, 눈 깜빡임 금물… 손으로는 '이곳' 눌러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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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 사용 시 넣는 순서·방법·보관법을 잘 따라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봄에는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눈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세균 감염이나 꽃가루 알레르기로 생기는 결막염은 항생제가 든 안약과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안약으로 치료한다.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안구건조증도 증상이 심해져서 염증이 생기면 안약을 처방받는다. 안약은 다양한 눈질환에 사용하는 만큼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정확한 사용법과 보관법을 알아야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약을 넣는 데도 순서가 있다. 약국에서 여러 개의 약을 받으면, 1차 치료제인 점안액(항생제)을 먼저 넣고, 5~10분이 지난 다음 2차 치료제인 현탁액(스테로이드)을 넣어야 한다. 성분이 다른 두 약을 동시에 넣으면 먼저 넣은 약이 나중에 넣은 약에 의해 희석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현탁액은 눈에 들어가면 눈물 분비를 촉진해서 뒤에 들어오는 안약 흡수를 방해하므로 처음에 넣으면 안 된다. 유성 안약·안연고는 현탁액보다도 나중에 넣는다. 이런 약들은 눈 표면 전체를 코팅하기 때문에, 먼저 넣으면 뒤에 넣는 약이 흡수될 공간이 없어진다. 인공눈물은 눈에 오래 머물도록 여러 고분자 물질을 첨가한 상태라 모든 안약을 다 넣고 제일 마지막에 넣는 게 좋다. 렌즈를 끼는 사람은 약을 다 넣은 후 15분이 지난 다음 렌즈를 낀다.

안약을 눈에 넣고 나서는 눈곱이 끼는 곳 바로 아래에 있는 눈물점을 손으로 살짝 눌러야 한다. 눈·코·입은 비루관이라는 긴 관으로 이어져 있는데, 안약이 눈으로 들어가면 비루관을 타고 코와 목으로 흘러내려 간다. 안약을 넣고 난 뒤 입에서 쓴맛이 느껴지는 경험이 바로 이 비루관 때문에 생긴다. 눈물점을 잠깐 눌러주면 안약이 그대로 흘러가지 않고 눈에 머무르며 충분히 흡수된다. 눈을 깜빡거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안약을 넣고 눈을 깜빡거리는 사람이 많은데, 눈을 자꾸 감았다 뜨면 눈물이 분비돼 안약이 눈물과 함께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금방 증발한다. 따라서 안약을 넣은 다음에는 눈물점을 손으로 누른 상태로 10~30초간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

안약은 사용 기간을 두 번 확인해야 한다. 보통 제품 겉면에 표시된 사용 기간을 확인하는데, 이 기간은 약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을 때의 사용 기간이다. 한 번 안약을 열면 사용 기간이 짧아진다. 개봉 후 사용 기간은 약을 살 때 상자에 들어 있는 종이에 적혀 있다. 따로 쓰여 있는 종이가 없다면, 한 달이 원칙이다. 안약을 열면 그 즉시 통에 약을 언제까지 써야 하는지 적어두는 게 좋다. 약의 색이 변하거나 침전물이 생긴 경우에는 사용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았어도 바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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