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솔솔~ 잠 오는 춘곤증, 발바닥 '이곳' 누르면 완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4/03 15:11
한 달 이상 지속되면 病 의심
날씨가 따뜻한 봄에는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춘곤증을 겪는다. 봄에는 밤의 길이는 짧고 낮의 길이는 길어서 자연스럽게 잠자는 시간은 줄고 야외 활동을 하는 시간은 늘어난다. 이렇게 가을·겨울에 유지하던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면서 한창 바쁜 낮 동안 춘곤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춘곤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30분~1시간 일찍 일어나고, 발바닥 한가운데 지압
봄에는 일조량이 많아서 잠에서 일찍 깬다. 아침 햇볕이 머리를 비추면 졸음을 유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햇빛양이 달라짐에 따라 봄에는 일어나는 시간을 30분~1시간 정도 앞당겨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추는 게 좋다. 대신 밤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똑같이 앞당겨야 총 수면시간을 맞출 수 있다. 수면 패턴이 바뀌면 처음에는 몸이 적응하지 못해 오후에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이때는 참지 말고 15~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게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춘곤증을 물리치는 것도 방법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기지개를 켜고 목덜미를 주무르듯 꾹꾹 누르면 더 쉽게 잠에서 깰 수 있다. 사무실에서는 발밑에 골프공 크기의 딱딱한 물건을 두고 지압하듯 수시로 발바닥을 자극해보자.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은 '용천혈'인데, 한의학에서는 용천혈을 누르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피로가 해소된다고 본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이 각성 효과를 내 잠을 깨운다. 단, 커피는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 쉬워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구는 게 안전하다.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춘곤증 아니라 질병 신호일 수도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는 대부분 1~4주 안에 사라진다.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봄철 피로와 함께 몸이 붓고 체중이 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잘 안 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극심한 피로와 함께 체중이 줄고 땀이 많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면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춘곤증의 원인이라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을 복용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피로와 함께 복통·메스꺼움·소화불량이 나타나면 간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간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대사시킬 뿐 아니라 혈액 속의 노폐물·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간 기능이 저하돼 음식이나 약물이 몸 안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노폐물로 쌓이면 만성피로와 함께 속이 불편하고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기능이 저하되면서 손상되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평소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