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두통, 종류에 따라 효과 보는 약 따로 있다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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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면 두통 종류를 먼저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특별한 이유 없이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이 오면, 일상생활이 고통스럽고 업무에도 지장이 생긴다. 잠을 자거나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두통의 근본적인 원인과 종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두통의 70~80%는 긴장성 두통, 10%는 편두통이다. 나머지는 특정 질환이나 코막힘 등에 의해 생기는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생기는 두통이다.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고, 자주 재발해 매일 통증이 반복되기도 한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조이는 듯한 통증이다. 대부분 스트레스·피로·수면 부족이 원인인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긴장성 두통이 생기면 초기에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만으로도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목이나 어깨를 돌리고 주무르거나 머리를 지압하듯 눌러주면 된다. 증상이 심하면 참지 말고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데, 여러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보다는 한 가지 성분만 들어간 단일제 진통제가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대표적이다. 약물에 대한 내성 우려 없이 복용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을 겪는 사람은 카페인 음료 섭취를 삼가야 한다. 커피·녹차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일종의 흥분제여서 머리 근육의 긴장을 오히려 심화시킨다.

보통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편두통은 머릿속 혈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지는 게 원인이다. 관자놀이 부근이 아프고 맥박이 뛰는 것에 맞춰 지끈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혈관을 둘러싸는 신경이 예민해지면 혈관이 조금만 확장돼도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과로·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두통은 근육이 긴장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사지해도 효과가 없다. 잦은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평소에 피로해소에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한 자몽·마늘·브로콜리·포도·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도 효과적인데, 운동할 때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몸에 쌓인 염증을 없앤다. 편두통은 최소 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 초기에 진통제를 먹는 게 좋다. 해열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덱시브프로펜이 가장 안전하게 사용된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모두 진통제로 어느 정도 완화가 가능하지만,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4.5%가 진통제를 많이 먹어 생긴 두통인 '약물과용 두통' 환자다.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몸에서 스스로 통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둔해진다. 복합제 진통제는 한 달에 10일 이하, 단일제 진통제는 한 달에 15일 이하로 복용해야 한다. 두통약 과복용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두통약 먹은 날을 달력에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 알만 먹어도 하루 복용으로 간주해 자신의 진통제 섭취량과 두통 주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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