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뇌졸중 위험 2배로 증가

한국환경공단은 매일 미세 먼지 농도를 좋음(0~3㎍/㎥),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으로 나눠서 알려준다. 이 중에서 매우 나쁨 수준이 두 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미세 먼지 주의보'를 발령한다. 151㎍/㎥ 이상의 미세 먼지 농도에 두 시간 정도 노출되면 건강에 여러 위협이 가해진다는 게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높은 농도의 미세 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난다"며 "그러면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두 배 정도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 농도가 300㎍/㎥로 짙고, 이 상태가 두 시간 지속되면 '미세 먼지 경보'가 내려진다. 이때는 천식·뇌졸중·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네 배 정도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미세 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됐을 때는 어린이, 노인, 폐질환·심장질환자 같은 위험군은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호흡기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실내에서만 생활하도록 권고한다. 만약 바깥에 나가야 한다면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미세 먼지로 인해 각종 질병 위험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