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아에 금 갔을 때, 어떻게 치료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참고자료=《치아건강 365》
입력 2017/03/18 09:00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치아에 금이 갈 수 있다. 이를 '치아균열'이라 하는데, 치료하지 않고 두면 갈라진 틈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 치아끼리 닿기만 해도 통증이 느느껴지고, 금이 깊어져 치아 뿌리까지 갈라지면 이를 뽑아야 한다. 문제는 초기에 통증이 없고 눈으로 확인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자료에 따르면, 초기 치아균열은 방사선 촬영으로도 확인하기 힘들어, 염색약 검사, 빛 투과 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 특정 부위로 음식을 씹을 때 유독 시큰한 느낌이 들거나, 차거나 뜨거운 물을 마실 때 이가 유독 시리면 치아균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아균열은 그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나뉜다. 통증이 없는 초기에는 금이 간 부위를 조금 갈아내고 금이나 세라믹 등을 채워넣는다.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크라운 등으로 이 전체를 씌울 수 있다. 작은 열에도 통증이 생기는 정도면 신경치료를 해야하고 이를 뽑아야 할 수 있다. 한편, 이에 금이 간 사람은 이갈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이를 갈지 못하게 하는 보조장치를 끼고 턱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놓는 식으로 치료한다.
치아균열을 막으려면 음식을 한쪽 치아로만 씹거나 얼음을 이로 깨무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한쪽 어금니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반대쪽 어금니를 주로 사용하면서 씹는 쪽 어금니에 금이 가기 쉬우므로 틀니, 보철 치아를 이용해 씹는 힘을 분산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