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에 증가… 20대 여성 특히 조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3/16 15:0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봄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 눈(결막)에 접촉해 충혈, 가려움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료받는 사람수가 3~5월에 증가하고 여름에 잠시 감소했다가 가을에 다시 늘어난다. 총 진료인원은 매년 약 180만명이며, 2015년에는 약 182만명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았다다.
더불어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10세 미만 소아(20.4%)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10대 15.6%, 30대 13.1%, 40대 12.8% 순이었다.
10세 미만 소아를 제외한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20세 이상 연령구간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2배 이상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화장품과 렌즈, 인조 속눈썹 등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그림>.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5년 평균)이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4369명, 광주광역시 4116명, 제주특별자치도 41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료인원이 적은 지역은 경상북도 2502명, 대구광역시 2663명 순이었다.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 환자 역시 많은 이유는 미세먼지가 결막에 상처를 유발해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눈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무엇인지 알고 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단,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은 누구에게나 결막염을 쉽게 발생시킬 수 있는 조건이므로 최대한 피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이 생기면 병원 진료를 받고 안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인공눈물, 냉찜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외부활동을 줄이고 눈을 비비지 않는 게 좋다"며 "외부활동 시 인공눈물 사용, 안경 착용 등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