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힘 빠져 물건 놓친다면…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4년 새 목디스크 환자가 29.7% 늘었다. 한편 척추관절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21세기병원 환자 1만4000여 명 중 10%가 목디스크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목디스크 수술 환자는 40~50대가 가장 많고, 20~30대 환자도 급격히 늘었다.

목디스크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아질 뿐 아니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목에 안 좋은 자세를 많이 취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1세기병원 이규석 원장은 "20년 가까이 네일아티스트로 일해 목을 굽히면서 지내온 환자에게 목디스크가 발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흡연도 목디스크 원인이다. 담배 속 니코틴은 뼈로 영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뼈를 약하게 해 디스크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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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80%는 수술 없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사진=서초21세기병원 제공

◇목디스크 환자 20%만 수술… 주로 신경 마비된 경우 시행

목디스크는 총 7개 경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에서 빠져나온 수핵이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기본적으로 목에 통증이 생기고, 한쪽 어깨가 저리고 뻐근하면서 팔 역시 쑤시고 당기고 저리는 증상을 보인다. 목디스크는 엑스레이, MRI 등으로 진단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요법으로 치료해도 증상이 나아진다. 보존요법으로 치료받아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 비수술요법을 시도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는 신경성형술(PEN)이다. 신경성형술은 두께 1mm, 길이 50cm의 얇은 관을 꼬리뼈 쪽으로 삽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시술이다. 고령 환자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도 큰 무리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목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받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이규석 원장은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신경이 마비된 환자에게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2주 이상 팔 저림이나 날갯죽지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 ▲팔에 힘이 빠져서 물건을 놓치는 상태라면 수술하는 것이 낫다. 4~6주간 보존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때도 수술을 고려한다. 목디스크 수술은 보통 디스크를 제거하는 '전방경유추간판제거술'이나 새로운 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디스크삽입술'로 진행한다. 이규석 원장은 “보존요법이나 시술 성공률은 80%이지만 그것만 과신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필요할 때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목디스크 수술을 받기 위한 병원을 선정할 때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한 병원에만 가지 말고 검증된 병원에서 최소 2명 이상의 의사를 만나 의견을 듣고,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디스크 예방하는 생활습관 지속해서 실천해야

목디스크는 생활 습관만 지속적으로 관리해도 예방 가능하다. 목디스크 예방법은 아래와 같다.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인다.
-평소 척추 유연성과 근력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근육운동인 요가도 좋다. 단, 목을 과도하게 꺾는 동작은 피한다.
-장시간 휴대전화 보는 습관을 고친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허리를 편 채로 앉는다.
-사용하는 컴퓨터 높이를 눈높이 10도 위아래로 유지한다.
-베개 높이는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도 안 좋다. 목이 C자로 유지되면서 목을 받혀주는 베개여야 한다. 특수 베개를 선호하기보다 나에게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