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주걱턱, 7~9세 때 턱 성장 이용해 교정… 양악수술 불필요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2/08 06:00
美·유럽서 개발 '플레이트 치료'
위아래 턱뼈에 금속장치 부착
고무줄 걸어 부정교합 바로잡아
아랫니 돌출 살펴야… 10년 소요
주걱턱 예방을 위한 교정은 7~9세 사이에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좋다. 플레이트 성장치료 역시 아이의 턱 성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성장기 진입 시점(7~9세)에 교정을 시작한다. 조헌제 원장은 "6세 이하는 뼈가 물러 턱에 고정한 플레이트가 빠지는 경우가 있고, 9세 이후는 이미 턱이 많이 자랐기 때문에, 7~9세 교정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교정시기를 놓쳐 성인이 된 후에는 수술로만 주걱턱을 치료할 수 있다. 주걱턱 예방을 위한 조기 교정을 위해선 6~7세 때 아이의 위 앞니가 아래 앞니보다 앞으로 나왔는지 살펴야 한다. 또 발음이 새거나 음식을 끊어먹기 힘들어 한다면 주걱턱이 조짐을 의심해야 한다. 만일 육안으로 아이의 주걱턱 조짐을 가려내기 힘들다면 3D CT를 이용한 정밀검사를 받으면 된다.
◇8개월 만에 코 끝 1㎜ 나와
플레이트 성장치료의 효과에 대한 국내 결과도 있다. 강릉원주대 치대 치과교정학교실 최동순 교수팀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걱턱 조짐을 보인 아동 5명에게 플레이트 교정 후 약 8.5개월 뒤 턱 위치를 측정한 결과, 코끝 부위는 1㎜ 전진했고, 윗 입술은 0.7㎜ 앞으로 나왔다. 주걱턱 예방을 위해선 위턱이 아래턱보다 끌려 나와야 한다. 조헌제 원장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위턱이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얼굴과 함께 자신 고유의 씹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플레이트 교정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정교합은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정상교합과 비교해 부정교합일 때는 씹는 힘이 5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아래턱에는 골격 성장판이 있어 위턱보다 더 자란다. 따라서 6~7세에 위턱보다 아래턱이 조금 더 나왔다고 대수롭게 넘기면 안 된다. 성인이 되면 부정교합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조헌제 원장은 "성장기에는 턱뼈가 1년에 4㎜까지 자라는데, 아래턱은 성장판의 영향으로 위턱보다 더 자란다"고 말했다. 플레이트 성장치료는 전신마취없이 부분마취로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교정기간은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 조헌제 원장은 "오랫동안 플레이트는 턱뼈에 고정하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성장기 외모로 인한 정서적 고통과, 음식물을 제대로 못 씹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성인이 된 후에는 양악수술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