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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이 많고,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명절 음식 먹을 때는 치아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사진=강북다인치과병원 제공

설에 먹는 명절 음식은 떡이나 갈비찜, 약과 등 당분 함량이 높고, 끈적이거나 찰진 음식이 많다. 이는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치아나 치아보철물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이 살이 찐다는 걱정에 명절 음식을 적게 먹는 것에는 신경 쓰면서도, 치아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설날,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 치아·보철물 손상되면, 우유에 담가 병원 찾아야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명절 음식을 먹다 치아가 손상되거나 금니 등이 떨어진 경우에는 차가운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치아나 보철물의 부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생리식염수는 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하는 치근막(치아 뿌리의 막)이 마르지 않도록 돕는다. 치근막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1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빠진 치아를 다시 심을 수 있다.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젖은 수건으로 치아를 감싸 습기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명절에는 치과가 문을 닫는 등 병원을 빨리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음식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북다인치과병원 최헌주 대표원장은 "평소에 치아가 약하거나 치료 중이라면 딱딱하거나 끈적거리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가 부러진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신경·턱관절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당분 많은 명절 음식, 섭취 후 입 안 자주 헹궈야

당분이 많은 명절 음식은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 섭취 후 치아 관리도 중요하다. 떡, 약과 등 끈적이고 찰진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바로 양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간식을 자주 먹게 되면서 꼬박꼬박 칫솔질하기가 어렵다면, 물이나 구강청결제 등으로 수시로 입 안을 헹궈 치아에 달라붙은 음식물을 제거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