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시력 떨어지는 '백내장' … 제대로 회복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최근에는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 모두 잘 보이는 '연속초점 심포니 렌즈'가 개발돼 백내장 환자들의 시력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사진=글로리서울안과 제공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에 물이 고인 듯 침침하게 느껴지는 '백내장'이 노인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노안(老眼)과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견딜 수 없이 증상이 심해질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생기는 질환으로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4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19만2252명이 백내장 수술로 입원했고,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밝은 곳에서 시력이 떨어진다. 빛이 많은 낮에는 동공이 줄어드는데, 여기에 수정체까지 혼탁해져 빛이 충분히 통과하지 못해 물체가 선명히 보이지 않는 것이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은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미리 눈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백내장 치료를 할 때 초음파를 이용해 수정체를 제거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 정확하고 안전한 레이저 수술이 가능해졌다. 삽입하는 인공수정체가 단초점, 다초점 렌즈로 발전하면서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음을 물론이고, 시력이 개선되는 효과까지 보게됐다. 하지만 단초점 렌즈의 경우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고, 다초점렌즈는 먼거리와 가까운 거리 모두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중간 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두 렌즈 모두 야간에 빛이 퍼져 보이는 번짐현상과 달무리 증상이 있어 운전시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연속초점 심포니 렌즈가 개발됐다. 심포니렌즈는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 모든 거리에서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된 렌즈다. 흐릿하고 침침한 시야를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이고 빛의 밝기와 상관없이 좋은 시력을 찾을 수 있다. 미국 FDA 승인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다만 심포니 렌즈 삽입술은 실용화된 지 얼마 안 된 새로운 기법이기 때문에, 인공수정체에 대한 의료진의 전문지식과 임상경험이 풍부해야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 수술 전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과 체계적인 계획도 우선돼야 한다. 구오섭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하면서 수술이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백내장 수술은 전문성이 바탕 되어야 하는 안과 수술"이라며 "심포니 렌즈 삽입술을 받을 때는 경우 병원에 필요한 의료장비는 물론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