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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 '나쁨' 수준 계속… 폐·뇌 손상 우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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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폐와 뇌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탁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늘(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81∼150㎍/㎥) 수준이 유지되는 중이다.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고,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 실내 공기를 되도록 환기하지 않아야 하는 상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머리카락 지름 50~70㎛)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다. 따라서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세 먼지는 뇌졸중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장에 영향을 미쳐 피떡을 생성시키고, 이것이 뇌졸중 유발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심장 이상으로 생긴 피떡이 뇌혈관을 막는 '심장탓 뇌졸중' 위험이 5%씩 높아진다는 사실을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대기오염 물질이 심박 수나 부정맥 등 심혈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세먼지는 폐도 공격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기도에 염증을 유발해 천식을 악화시키거나 폐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심한 경우 천식 발작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차량을 이용할 경우 실내순환모드를 가동해 외부 공기를 차단해야 한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이용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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