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찢어졌을 때 일단 식염수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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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위 뼈가 부러진 것이 의심되면 눈을 뜨지 않도록 안대를 착용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조선일보 DB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워 잘 넘어지면서 외상(外傷)을 입기 쉽다. 모든 외상은 빠른 응급처치가 필수지만, 얼굴에 큰 손상을 입었을 때는 치료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기능적인 문제는 물론 심미적으로도 심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성장 장애나 안면 비대칭이 생길 우려도 있다. 얼굴 외상을 입었을 때 필요한 응급처치법을 알아봤다.

◇입에서 피 나거나, 치아가 빠졌을 때
입속에서 피가 날 때는 우선 입을 헹군 뒤 피가 나는 부위에 거즈를 물어 지혈시켜야 한다. 이후 바로 치과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는다. 치아가 완전히 부러지면 치아 신경이 밖으로 노출되면서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역시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게 중요하다. 대전선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유길화 과장은 "치아 내 신경조직인 치수를 모두 긁어내는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가 완전히 빠졌을 때는 빠진 치아를 식염수로 가볍게 씻는다. 이후 이가 빠진 부위에 집어넣은 뒤 응급실로 이동한다. 빠진 치아를 제자리에 넣을 수 없다면, 우유나 스포츠음료, 식염수에 넣어 병원에 가져간다. 치아가 빠진 후 30분 이내에 다시 잇몸에 심어 고정치료를 받으면 치아가 다시 뿌리 내릴 확률이 90% 이상이지만, 치아가 빠지고 90분이 넘으면 치아가 잇몸에 다시 뿌리 내릴 확률은 거의 없다.

◇피부가 찢어졌을 때
피부가 찢어졌을 때는 우선 상처 부위를 식염수로 가볍게 씻는다. 이후 식염수로 적신 거즈 1~2겹을 상처 위에 올리고 그 위를 마른거즈로 압박해 환부가 거즈에 달라붙지 않게 주의하면서 응급실을 찾는다. 유 과장은 "피부가 찢어졌을 때는 상처 발생 8시간 이내에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턱이 빠졌을 때
턱이 빠졌을 때는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 아래턱(하악과두)을 턱관절 내로 넣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턱이 빠지는 습관성 탈구일 때는 보톡스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턱뼈가 부러지면 아래위 치아가 맞물리지 않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 악간고정술(턱뼈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묶는 수술) 등의 치료를 해야 한다.

◇눈·코·위턱 뼈 부러졌을 때
눈을 다쳐 안와골절(눈을 둘러싼 뼈가 부러진 것)이 의심될 때는 다친 부위의 눈을 뜨지 않도록 안대를 착용한 뒤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는다. 코뼈나 위턱뼈가 부러진 게 의심되면 콧구멍 내로 거즈를 삽입한 뒤 목으로 피가 넘어가면서 기도를 막지 않는지 확인한다. 피가 계속 목으로 넘어가면 기도 확보를 위해 앉거나 서있는 자세를 유지하며 병원을 찾는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