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의심 환자가 발생했지만, 결론적으로 인간 광우병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울산에 거주하는 40대 교직원 A씨가 서울의 한 병원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다 CJD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는 울산의 질병관리본부와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고,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뇌파 검사 결과로 CJD 의심사례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오늘(4일) 질병관리본부는 "CJD는 4가지로 분류되고, 이중 일명 광우병으로 불리는 질환은 변종 CJD"라며 "이번 의심환자는 다른 종류의 CJD(산발성 CHD)로 변종 CJD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CJD는 지속해서 발생해왔다.

CJD에 감염되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거나 시각장애·어지럼증·균형장애 등이 생겨 보통 1년 안에 사망한다. CJD는 구체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었을 때 발생해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는 변종(vCJD), 가족력과 관련 있는 가족성(fCJD), 수술 등을 통해 감염되는 의인성(iCJD),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는 산발성(sCJD)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CJD는 대부분 원인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산발성이었다.

국내 CJD 의심사례는 2016년 50건, 2015년 60건 정도 보고됐으며, 울산에서는 지난해 3건이 발생했지만 3건 모두 산발성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