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소가 필수적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유럽, 미국 등의 제약회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약물의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하게 약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약은 현재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토비라사(社)가 개발 중인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은 간 조직에서 염증과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에서 투여 1년 만에 '지방간염 악화 없이 간섬유화 개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전성도 확인됐다. '지방간염 악화 없이 간섬유화 개선'은 현재 미국 FDA가 권고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허가에 필요한 주요 임상 평가지표이다. 토비라사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인 동아에스티는 세니크리비록의 국내 개발과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인터셉트사가 개발한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은 변형된 담즙산 성분으로,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혈중 중성지방과 간내 지방량을 감소시켜 지방간염을 호전시킨다.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혜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병의 원인과 심각성이 밝혀지면서 현재 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만 14곳에 달한다"며 "B형·C형간염은 좋은 약이 개발돼 있지만, 치료 약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효과적인 약이 개발되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