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고, 변이 잘 안 나와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일 대변을 볼 뿐만 아니라 배변량이 많고 배변 후 개운해도 변비일 수 있다. 바로 경련성변비와 이완성변비이다. 경련성변비는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꼴로 토끼똥처럼 작고 동글한 변을 보는 게 특징이다. 주기적으로 변을 봐서 변비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련성변비는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대장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변이 장을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않고 변이 조각나는 특징이 있다. 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복통이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많이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완성변비는 변을 보지 않아도 고통스럽지 않고 변의(便意)도 없어서 변비인지 알기 어렵다. 다만, 이완성변비는 불규칙하게 변을 보면서 굵고 딱딱한 대변을 한꺼번에 많이 보는 특징이 있다. 이완성변비는 대장 운동이 저하되면서 변을 항문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노인이나 진통제·진정제 등 부교감 신경억제약물을 먹는 이들에게서 많다.

이런 변비는 변비라고 생각을 안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경련성변비가 지속되면 변비·설사 등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심해진다. 이완성변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변이 대장을 느리게 통과하는 대장무기력증이 나타나 항상 배가 더부룩하고 배가 부풀러 올라 숨쉬는 것도 힘들어진다.


경련성변비에는 잘 익힌 채소와 양상추, 야채주스 등을 먹는 게 효과적이다. 우거지나, 콩나물처럼 섬유소 입자가 거칠고 질긴 음식을 먹으면 장 내 경련이 유발돼 가스, 설사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완성변비는 대장 운동 활성화를 돕는 복부마사지가 효과적이다. 기상 후 냉수나 찬우유를 마시면 좋다. 하루 2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