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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담낭용종 1㎝ 이상이면, 癌 의심하고 꼭 떼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2/14 09:01
[담낭용종 양성·악성 구분법]
진행된 담낭암, 생존율 5% 불과… 용종 커지지 않는지 추적검사를
◇담낭용종, 지속적으로 증가
최근 중앙대병원 외과 최유신 교수팀이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은 14~89세 2만3827명을 분석한 결과, 9.96%에서 담낭용종이 있었다. 최유신 교수는 "1999년에는 한국인의 담낭용종 유병률이 2.94%, 2012년에는 8.5%로 늘었고, 이번 연구에서는 유병률이 9.96%로 높아졌다"며 "복부초음파 검사를 많이 하면서 담낭용종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담낭용종은 50~70%가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생긴 콜레스테롤 용종인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면서 담낭용종 환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최 교수는 분석했다.
담낭용종 중에서도 종양 모양의 종양성용종의 3~8%는 암이다. 담낭암은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한 독한 암인데, 현재 의료기술로는 담낭을 떼기 전까지는 암을 확실히 감별하기 어렵다. 담낭은 크기가 7~10㎝로 작고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조직검사를 하기 어렵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재민 교수는 "진행된 담낭암은 효과가 있는 항암제가 없어 생존율이 5% 정도에 불과하다"며 "암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담낭을 적극적으로 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에서는 다음에 해당할 때 암을 의심하고 담낭을 떼라고 권고한다. ▲담낭용종크기가 1㎝ 이상일 때 ▲담낭용종의 크기가 점점 증가할 때 ▲담낭용종으로 인해 복통 등 증상이 생길 때 ▲담낭용종과 담석이 같이 있을 때 ▲처음 담낭용종을 발견한 나이가 50세 이상일 때이다.
용종은 있지만 위의 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처음 1년 간은 3~6개월에 한번씩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고 이후에는 1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 용종이 커지지 않는지 확인하면 된다.
☞담낭
간 아래쪽에 붙어있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장기.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 간에서 만든 담즙을 잠시 보관하다가 지방을 소화시킬 때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 담낭은 떼도 음식을 소화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