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입 냄새 지독하다면 '결석' 껴있나 확인하세요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6/12/12 16:37
매일 이를 깨끗이 닦고, 치과에서 스케일링까지 받아도 입 냄새가 심한 사람은 '편도 결석'이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편도 결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편도(목젖의 양옆 주름진 벽)의 분비물이 편도 주름에 끼며 덩어리를 형성한 것이다. 달걀이 썩는 듯한 악취를 유발해, 편도 결석이 있는 사람은 '입에서 똥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편도 결석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우선 거울 앞에 서서 입을 크게 벌리자. 늘어진 목젖의 양옆 주름진 벽이 편도다. 편도에는 '편도음와'라는 작고 깊은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결석이 생긴다. 연한 노란색의 말랑말랑해 보이는 물질이 편도음와에 껴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을 때 편도 결석이 배출되기도 한다.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질이 낀 느낌이 반복해 들 때도 편도 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단, 편도 결석이 보인다고 해서 젓가락이나 면봉 등으로 직접 빼내는 것은 위험하다. 꺼내는 과정 중 입 안이나 편도가 긁히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인후두내시경 검사로 결석인지 아닌지 다시 한 번 정확히 검사해보는 게 안전하다.
병원에서는 기계로 결석을 빨아들이거나 압출하는 치료를 한다. 기기를 입 안 깊숙이 집어넣을 때 구역질이 나는 것을 대비해 국소마취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