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성형외과 최초 '보건복지부 인증'… 환자 신뢰 높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2/07 07:00
[주목! 이 병원] 아이디병원
최신 시설 수술실, 감염 관리 철저… 亞 최대 규모… 환자 40% 외국인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은 병원급을 대상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등에 대한 항목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정부가 우수하다고 인정하는 제도이다. 보통 내과 중심의 병원이 인증을 받으며, 성형외과병원이 인증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지난해 9월 병원을 확장하면서 단순히 외연 확장에서 끝나지 않고, 내실을 다지고 싶어 오랜 준비 끝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성형외과 수술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많은데, 환자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박 병원장은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은 바로 감염 관리다. 성형외과에서는 유방·코 등 보형물을 많이 사용하는데, 공기를 통한 감염으로 인해 수술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주변 환경이 깨끗해야 한다. 아이디병원은 수술실 한 곳 당 1억원을 들여 수술실 바깥에 있는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양압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술실에 들어오는 의료진은 모두 에어샤워를 해야 한다.
또한 수술 중 응급 상황에 대비해 환자가 호흡을 잘 하는지 확인하는 최신식 산소포화도 장비를 쓰고 있다. 박상훈 병원장은 "이 장비로 내뱉는 숨과 들이마시는 숨을 분석해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잘 이뤄지는지 알 수 있다"며 "간혹 수술 중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이 와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폐색전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전 골밀도, 심전도 등 50가지 검사를 통해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있다.
◇"아시아 랜드마크 병원 될 것"
아이디병원은 지상 16층·지하 6층의 본관, 지상 4층·지하 2층의 별관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용성형병원이다. 외국인 환자 비율이 40% 이상이며, 중국·미국·태국·홍콩·일본·말레이시아·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병원에 내원을 하고 있다.
규모 뿐만 아니라 수술 실력도 최고 수준이다. 박상훈 병원장은 "안면윤곽, 코, 눈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술기를 가진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며 "32명의 의료진이 모두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선배가 후배를 감독하고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병원장은 "싱가포르의 래플스병원, 태국의 범룽랏병원처럼 아이디병원을 미용성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병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