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툭 튀어나온 입' 넣으려면… 교정 외에 어떤 방법 있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박모(32)씨는 어릴 때부터 입이 돌출되고 이로 인해 입이 잘 안 다물어져 주변으로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다. '돌출입 콤플렉스'가 있던 것인데, 성인이 돼 교정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다 최근 짧은 시간 내에 돌출입을 없앨 수 있다는 수술법(전방골분절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시도했다. 그리고 9개월만에 입이 들어가는 효과를 봤다.

돌출 입은 턱뼈의 위치와 치아가 돌출한 정도에 따라 3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위아래 턱뼈 위치는 정상이지만 유난히 치아만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다. 두 번째는 치아는 가지런하나 위아래 턱과 잇몸뼈가 튀어나온 경우, 마지막으로 잇몸뼈와 치아가 동시에 튀어나와 전체적으로 입이 앞으로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돌출입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치아를 철사로 연결해 가지런히 자리잡게 하는 교정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지만, 치아가 제대로 맞닿지 않아 음식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교정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

아너스 치과 손명호 원장은 “심한 돌출입의 경우에는 치아교정 치료만으로 충분한 심미적 개선효과를 얻지 못하여 실망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며 “이러한 경우 무리한 치아이동으로 인하여 치아 건강도 아울러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뼈 자체가 돌출한 경우에는 박씨처럼 위턱과 아래턱의 앞 부분만을 수술하는 전방골분절술이 좋은 대안이다. 전방골분절술은 송곳니 다음에 있는 치아(제 1소구치)를 빼고 이 공간의 잇몸뼈를 절제한 후 잇몸뼈와 치아를 통째로 뒤로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턱뼈의 돌출 정도가 심한 사람에 효과적이며 단기간에 즉각적인 심미적 개선 효과가 커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돌출입 교정의 경우 평균적으로 27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반면, 전방골분절술을 이용하면 평균 14개월이 소요된다. 손명호 원장은 “전방골분절술로 인한 상처치유 시에 국소적으로 조직의 활성도가 높아지면서 치아 이동이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방골분절술 후에는 치아가 변색되거나 뼈가 괴사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손 원장은 "병원에 전문적인 교정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파악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으로 교정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치아교정은 치아 이동이 빠른 성장기에 비해 치아교정 기간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교정 결과는 거의 같다. 다만 잇몸이나 치아 상태에 따라서 치아교정이 힘들어 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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