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독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 300만~500만명이 독감을 겪고, 이중 25만~50만명이 사망한다. 지난 2012년 메르스가 창궐한 이래 현재까지 메르스로 사망한 사람 수가 645명(세계보건기구 자료)인 것을 감안하면 독감의 위험성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독감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연간 2370명에 이른다.
독감은 감기와 다르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다. 감기가 보통 콧물, 기침, 인후통을 동반한다면 독감은 고열이 나고 몸살(근육통, 쇠약감)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감기가 보통 1주일에서 열흘이면 저절로 낫는 데 반해, 독감은 기관지 점막의 손상으로 2차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커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된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폐렴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같은 하부 호흡기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위험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하부 호흡기 감염’은 2015년 전세계 주요 사망 원인 3위였고, 2030년에도 같은 항목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독감 유행 전인 10~11월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한데, 당뇨병이나 폐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 외에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임신부이거나 65세 이상 노인이면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
한편 지난해부터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가지(H1N1, H3N2, 빅토리아, 야마가타)를 모두 막는 '4가백신'이 나왔다.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 등이 있다. 예방접종을 받은 후에는 30분 정도 병원에 머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집에 돌아간 후에도 3시간 정도는 편히 쉬는 게 좋다. 예방접종에 대한 이상 반응으로 고열·구토·경련 등 전신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접종 당일에는 샤워나 목욕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