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에 두통이 있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경추(목) 관절의 무리를 주는 생활 습관으로 인해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나타난다. 경추성 두통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인데, 이를 교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되면서 나중에는 신경차단술 같은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뒷머리 부분의 근육을 지배하는 제 2·3 경추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생기는 경추성 두통은 뒷골이 당기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이 있는 쪽의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외에 어지러움이나 귀 울림이 있을 수 있고, 목이나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서 팔이나 손이 저리기도 한다. 목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평소에 목을 자주 숙이고 있거나 한쪽으로 기울이는 사람은 경추 관절의 이상이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경추성 두통까지 나타난다면 자세 교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이나 허리를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평소 취하는 자세의 반대 자세를 취하려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을 해도 낫지 않는다면 근육이완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이런 치료도 효과가 없다면 신경을 차단해주는 주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피로가 누적되고 근력이 떨어지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바른 자세 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