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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비듬 생기면 '남성형 탈모'… 단백질 보충해 진행 늦춰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1/16 07:30
[그래픽 뉴스] 탈모 의심 증상
모발, 평소 2배 이상 빠지거나 탈모 증상 석달 넘으면 치료를
탈모는 유형에 따라 전조증상이 다르다. 만일 두피를 손톱으로 긁었을 때 손톱에 축축한 비듬이 묻어나오면 '남성형 탈모' 전조증상일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전체 탈모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데, 주로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남성호르몬으로 변하는데, DHT는 모낭을 수축시키고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킨다. 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은 "유전적으로 두피가 DHT에 민감한 경우 작은 자극에도 피지가 더 많이 분비돼 모공이 막히게 되고 쉽게 탈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탈모 가족력이 없어도 만일 머리를 감고 24시간이 지난 후 머리카락 20가닥 정도를 살짝 잡아당겼을 때 5가닥 이상 빠지는 경우가 5회 이상 반복되면 '휴지기(休止期) 탈모'가 진행되기 전 단계일 수 있다. 머리카락은 성장기(머리카락이 자라는 시기)·퇴행기(머리카락이 얇아지는 시기)·휴지기(머리카락이 빠지는 시기)를 거치는데,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등으로 휴지기가 길어져 탈모가 생긴 것을 휴지기 탈모라고 한다.
◇머리카락 평소의 2배로 빠지면 병원을
탈모가 의심된다고 해서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휴지기 탈모의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는 출산·스트레스·다이어트 등의 요인을 조절하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남성형 탈모도 초기에 단백질 보충제·연고 등을 사용하면 모발을 튼튼하게 만들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평소의 2배 이상 빠지는 경우 ▲탈모 증상이 3개월 이상 진행될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