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을 맞아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던 사람은 갑작스러운 근육 사용으로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아킬레스건염'에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한 번 발생하면 쉽게 낫지 않고,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통증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이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고,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사용되는 발목 뒤쪽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염은 아킬레스건이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설 때 일어나는데 보통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급격하게 운동을 하거나 운동 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경우, 혹은 쿠션 없이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염증이 심해지면 뒤꿈치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가 순환되지 않고 힘줄에 박혀있다가 아킬레스건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 단순 염증이 생긴 경우라면 얼음찜질과 안정으로 통증을 완화한 후,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 촉진을 도우면 나아진다. 하지만 휴식으로도 통증이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 등 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 후 힘줄을 꿰메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 방사선이나 MRI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킬레스건에 충격이 계속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발등 부위나 뒤꿈치 부분이 유연하고 푹신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가벼운 통증이 생긴 경우에는 약 2주 정도 운동을 금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