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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은 이름과 달리 신체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생길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우리 몸 수많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점차 굳게 하는 질환이다. 이름 탓에 척추에 생기는 염증으로 생각하지만, 척추 외 신체 다양한 부위에 염증을 일으킨다. 장(腸)이나 눈, 피부에 나타나 염증성장질환, 포도막염, 건선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척추뿐 아니라 장, 눈, 피부 등에 염증 질환이 반복해 생기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에 ▲간헐적인 엉덩이 통증으로 절뚝거리거나 ▲무릎이나 발목이 이유 없이 붓거나 ▲아침에 척추가 뻣뻣해 고개를 숙이기 어렵다 움직이면 나아지거나 ▲허리 통증이 소염제를 먹으면 씻은 듯 가라앉거나 ▲장질환, 피부건선, 반복적인 홍채염(포도막얌)이 흔히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다양한 부위에 증상이 생기는 탓에 여러 과 협진을 하는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강직성 척추염 다학제 클리닉을 운영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내과, 홍채염은 안과, 건선은 피부과와 빠른 협진 시스템을 통하여 강직성 척추염의 침범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환자별 최적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초진 환자의 합병증 확인을 위해 1주일 입원을 통해 전신 증상을 조속히 파악하는 협진 시스템을 마련, 입원 후 집중 재활치료를 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척추 강직으로 변형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정형외과에서 수술 치료를 한다. 특히 정형외과 김기택 교수는 약 550례 이상의 수술에서 척추의 굽은 변형을 신경마비 안전하게 마쳤다. 이상훈 교수는 “신약 개발로 경직성 척추염의 치료 효과가 좋아졌지만 대부분 초기에 진단을 놓쳐 강직이 진행돼 오는 경우가 많다”며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면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갖춰진 전문 의료기관에서 빨리 진단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