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 설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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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1%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은행에 목돈을 저축해도 만기 때 받는 이자는 쥐꼬리만큼이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넓히고 저축과 투자 방법을 다각화해야 한다.


전략 1 종잣돈 모으려면 저축은행 적금을 고려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같은 은행 상품으로 돈을 불리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종잣돈을 모으는 데 은행 상품만 한 것이 드물다. 낮은 이자가 마음 쓰이면 일반 은행보다 금리가 1~3%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저축은행을 이용한다. 여기에 복리가 적용되면 만기에 큰 격차를 만들어낸다. 비정기적으로 특판 상품을 선보이는 저축은행이 많은데, 그때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저축은행을 거래할 때는 저축은행중앙회(www.fsb.or.kr)에서 BIS(자기 자본 비율)를 보고 재무 건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예금자 보호를 받으려면 저축은행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내에서 거래한다.

전략 2 주가연동예금으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 얻기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연동예금(LED)을 눈여겨볼 만하다. LED는 파생 금융 상품으로 예적금의 안정성과 투자의 공격성을 두루 갖췄다. 투자금의 90%는 정기예금으로 설정되고 나머지는 주식 등에 투자된다. 주가나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일반 예금의 두 배인 2% 정도이다. LED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일반 예금이 아닌 특별 판매 예금이기 때문에 은행별로 판매 창구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또한 LED 상품 가입 조건은 대부분 100만원 이상, 1년 만기이며 중도 해지 시 수수료가 원금 대비 2~10%로 높으니 주의한다.

전략 3 주식 투자 대신 배당 투자
주식에 투자했다 손실날 것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배당 투자가 제격이다. 배당 투자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은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이 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주주 각자의 보유 지분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하면 현금 배당, 주식으로 지급하면 주식 배당이다. 배당 투자에 성공하려면 관심 있는 기업의 최근 몇 년 동안 배당 성향, 배당 수익률, 배당률 등을 잘 살펴야 한다. 시장에서 탄탄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된 기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배당받으려면 최소 해당연도 폐장일 3거래일 전에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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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4 펀드 선택 어려우면 상장지수펀드가 제격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는 상장지수펀드는(ETF)는 지수연동형 상품이다.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살 수 있다. 주가 지수의 움직임을 가격에 반영하게끔 설계해 지수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떨어진다. 분산 투자하는 펀드의 특징과 실시간으로 수익률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직접 투자의 장점이 있다. 코스피200 지수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물론이고 해외 지수, 채권, 통화, 원유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다. 채권형 ETF의 기대 수익률은 3%. 흔히 ETF는 시장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1주를 사면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같은 고가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전략 5 해외 펀드 투자는 연금저축 계좌 이용
해외 펀드에 투자할 생각이면 연금저축 계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를 권한다. 절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투자 펀드에 투자하면 투자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여기에 환차익과 배당 수익도 같은 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연금저축 계좌를 통하면 수익에 대한 과세가 연금 개시 시점 이후로 넘어가 내야 하는 소득세율이 5.5%에 불과하다. 연금 개시 전에는 소득에 대한 절세 효과, 연금 개시 후에는 투자 수익에 대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 계좌는 1년에 1800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단, 연금저축 계좌를 이용해 국내 펀드 투자를 하면 별도의 세금을 내야 하니 주의한다.

전략 6 신개념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기
저금리 시대를 맞아 1%라도 높은 수익률을 찾기 위한 투자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신도시나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개념 수익형 부동산인 아파텔이나 호피스텔이 생기고 있다. 아파텔은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로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를 대신해 인기가 높다. 호피스텔은 기본적인 청소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곳으로 싱글 남녀 등 1인 가구가 특히 좋아한다. 이런 수익형 부동산의 기대 수익률은 연 4~6%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공급이 늘면서 수익률 하락과 공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니 무분별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