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치의 필요한 유방암
국내 젊은 환자 많아 재발률 높아
김성원 원장 "수술 빨라야 효과"… 불안감 줄이고 평생 관리 필요
재발이 잘 되는 유방암은 45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많이 생긴다. 김성원 원장은 "젊을수록 세포 분열이 왕성하기 때문에 암 재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특히 많다. 한국유방암학회 조사에 따르면, 30~40대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유방암 발병 시 환자의 평균 연령이 61세인 반면 우리나라는 50세로 11년이나 젊다.
유방암 중에서도 '삼중음성 유방암'의 재발 위험이 높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란 암 조직에서 에스트로겐수용체, 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수용체가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을 말한다. 전체 유방암의 10~ 20%를 차지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공격적인 특징이 있어 재발이 잘되며 일반적인 유방암 치료제(타목시펜·허셉틴 등)에 반응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항암 치료 약물을 좀 더 강한 것을 쓰는 등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환자는 평소에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 유무를 살피고, 6개월 마다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 조직을 더 정밀하게 볼 수 있는 CT촬영 등도 권하고 있다.
◇유방암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 진단을 받거나 수술을 받은 후에 많은 환자들이 쓸데없는 걱정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며 "대다수는 의학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들인데, 지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접해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의사가 정확한 답변을 해주면 불안한 마음을 빨리 잠재울 수 있고, 환자 컨디션에도 도움이 된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대림성모병원은 최근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상담실을 열어 중국에 사는 한국 동포를 대상으로 유방암에 대한 궁금증 상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당일 검사로 환자 스트레스 줄여
유방암은 진단과 수술을 빨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재발 환자의 경우는 수술을 빨리 받는 것이 치료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 환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고,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수술대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재발 환자는 이미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진단받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병원의 경우 진단부터 수술까지 짧게는 2~3주가 걸리며 명의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수개월까지도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진료 후 암을 확진하기 위한 각종 검사와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받으려면 수도 없이 병원을 오가야 한다. 대림성모병원은 'One Stop' 서비스를 모토로 삼고 예약 없이도 모든 외래 환자가 방문한 당일에 진료와 검사,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수술 역시 조직검사 후 일주일 이내에 가능하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 분야의 '젊은 명의'로 꼽힌다. 김 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일 때 그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서 3~6개월은 기다려야 했을 만큼 환자가 많았다. 그는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이며, 유전성 유방암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현재 전국 규모의 유전성 유방암 연구(KOHBR)의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