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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전 사용한 물수건, 4개 중 1개는 세균 덩어리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0/07 10:45
식당에 가면 밥을 먹기 전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식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 중인 물수건 4개 중 1개는 법적 허용 기준 이상의 일반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원 등 경기도내 18개시의 식품접객업소와 물수건위생처리업소에서 수거한 물수건 94건의 위생상태를 분석했다. 일반세균수의 법적 허용 기준은 물수건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 상대적으로 작은 1호는 10만 마리 이하, 2호는 15만 마리 이하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물수건 95건 중 24건(25.4%)가 법적 기준을 초과했다. 물수건 1호의 경우 검사한 74건 중 18건(24%)가 허용기준을 넘었는데, 세균수가 73만~1억마리에 달했다. 이는 허용 기준의 1000배나 오염된 것이다. 물수건 2호의 경우 57.9%(19건 중 11건)가 허용 기준을 초과했으며, 일반세균수는 240만~890만 마리였다. 연구진은 "식품접객업소의 일반 세균 기준 초과 검출률이 40%로 물수건 위생처리업소의 8배에 달했다"며 "위생처리업소에서 식품접객업소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생적으로 세탁된 물수건이라도 개별 포장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을 통해 일반세균 등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물수건에서는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화합물에서 유래된 클로라이트, 클로레이트 등 부산물도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염소 부산물의 잔류랑을 줄이려면 물수건을 염소 소독한 후 반드시 헹굼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