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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다큐멘터리 전문 ‘이영돈 TV’ 개설한 이영돈 PD

취재 김건우 | 사진 김지아 기자

헬스 앤 피플
“새로운 방송 제가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의 TV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이영돈 PD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초소형 TV 방송국을 설립했다. 건강과 음식을 방송의 주요 주제로 삼는다. 서울 충무로 ‘예술통 거리’에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영돈 PD는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초소형 방송이라는 새로운 방송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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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 (사진=김지아 기자)

‘소주를 빨대로 마시면?’, ‘두루마리 휴지 길이, 제품 표기와 실제 길이 같을까?’….

말랑말랑한 일상 소재부터 묵직한 주제의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이영돈 TV’가 9월 초 방송을 시작했다. 채널 번호는 없다. 보통 TV방송처럼 유·무선 채널을 통해서 송출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유투브,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이영돈 TV’가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은 ‘알샘, 기적의 물인가’다. 건강에 좋다고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알샘’이라는 물이 실제로 건강한 물인지 다양한 실험과 애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보여줬다. 특히 콩나물 재배와 양어장 물고기 생존 실험에서, 알샘은 일반 수돗물에 비해 탁월한 효과를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샘, 기적의 물인가’를 봤는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뭔지 모르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저도 알샘을 10개월째 먹고 있는데 알레르기비염이 싹 없어졌어요. 겨울, 특히 환절기에 아주 심해지는데 완전히 사라졌어요.”

첫 프로그램을 낸 소감은 어떻습니까?
“텔레비전이 아닌 모바일과 PC만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40~50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올리는 것도 첫 시도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매일 체크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으로 볼 수 없는 방송이라니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기존 방송과는 무엇이 다릅니까?
“기존 방송과 달리 인터넷과 모바일, IPTV만으로 송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방송입니다. 넥스트 미디어(미래형 매체)죠. 비용도 적게 들고 적은 수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까?
“유투브나 네이버 캐스트, 네이버 포스트, 페이스북에서 ‘이영돈TV’를 검색하면 됩니다. 다음카카오를 통해서도 곧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무료입니다.”

프로그램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담습니까?
“우선 건강, 먹거리, 뷰티에 관한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로 영역을 확대할 생각이에요.”

건강과 음식, 뷰티 분야부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분야입니다. 제가 최근에 줄곧 다룬 분야이기도 하고요. 제대로 된 먹거리 정보와 올바른 건강·뷰티 정보를 알리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워낙 많은 건강, 먹거리 정보 중에 제대로 된 정보가 무엇인지 알리려는 것이지요.”

이전에도 건강과 음식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자주 선보였는데 우리 사회의 건강·음식 문화에 대해도 남다른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저는 자연 먹거리와 인위적인 먹거리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우리 사회는 인공적인 먹거리가 워낙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선진화되면서 자연친화적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고, 또 그런 부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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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 (사진=김지아 기자)

이영돈 PD는 만 60세다. 그러나 외모나 체형, 움직임은 50대 초반처럼 보인다. 건강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 PD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10년은 젊어 보이는데 특별한 건강 비결이 있습니까?
“내세울 만한 건강 비결은 없습니다만 특별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보다 균형 있게 먹고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먹습니다. 특히 생선을 많이 먹습니다. 또 근육운동을 하려고 노력해요. 나이 들수록 근육운동은 매우 중요하거든요. 근육운동은 근육만 아니라 뼈가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비만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나이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이보다 더 빨리 늙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일을 해야 하는데, 그저 소일거리로는 부족하고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육운동은 어떻게 합니까?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심한 근육운동을 합니다. 동네 체육관이든 집이든 팔굽혀펴기나 아령들기 등 힘을 줘서 하는 웨이트 운동을 반드시 합니다. 거꾸로 매달리기도 매우 좋고요. 등산처럼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은 사용 연한이 있는 관절을 빨리 닳게 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즐기지 않아요.”

지금 준비 중이거나 구상 중인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산양유, 식초에 대한 것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몸에 좋다고 하는 것 중 괜찮은 것은 모두 소개할 생각입니다. 오랜 시간 존재해온 음식은 뭔가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식요리를 배달합니다’라는 코너를 준비 중인데 핵심 콘텐츠가 될 것 같아요. 일반 가정에 숨어 있는 요리를 발굴해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하는 것으로 굉장히 큰 작업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전해주시는 새로운 제보를 바탕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제작할 생각입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 외에 다른 계획이 있습니까?
“일단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일이고요. ‘이영돈 TV’가 우리나라에 다양한 방송이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다음 콘텐츠와 연계된 사업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영돈 PD는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방송을 시작하니 여러 가지 난관도 있지만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있다”며 “남이 가지 않은 길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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